교육 연수 도중 마련된 술자리에서 동료 의원에게 막말을 한 구의원이 모욕 혐의를 적용 받아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모욕 혐의로 인천 서구의회 송승환(39·더불어민주당·검단불로대곡원당아라동) 의원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3월 27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의 한 주점에서 동료인 김미연(52·여·국민의힘·신현원창가정1~3동) 의원에게 "아 이런 X밥아"라고 막말을 하며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당시 서구의회 의원 20명이 부산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한 '의원 역량 강화 교육' 기간에 벌어졌다.
김 의원은 강범석 서구청장과 일부 의원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서구복지재단 설립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분위기가 다소 격앙됐고, 분위기를 수습한 뒤 건배를 제안한 자신을 향해 송 의원이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의원은 송 의원을 모욕죄로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송 의원은 이튿날 김 의원을 찾아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송 의원은 "김 의원이 아니라 복지재단을 지칭해 표현했는데 김 의원이 오해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떠나 후배 의원으로서 선배 앞에서 격앙된 태도를 보인 부분은 죄송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