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분신 51일 만에…양회동 열사, 17일부터 노동시민사회장

사건/사고

    분신 51일 만에…양회동 열사, 17일부터 노동시민사회장

    故양회동 열사 17일~21일 5일간 노동시민사회장 진행
    발인 후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치 예정
    건설노조 "집회 관련 경찰 조사, 장례 마친 뒤 자진 출두할 것"

    김정록 기자김정록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고(故) 양회동 열사의 노동시민사회장을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양 열사가 분신해 숨진 지 51일째다.

    14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 열사는 오는 21일 노동시민사회장을 마치고 발인해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례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양 지대장은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은 "양회동 열사의 유가족과 노동조합은 양 열사가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로 인해 억울하다 호소하며 산화한 후 열사의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32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제에서 장옥기 건설노조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32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제에서 장옥기 건설노조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해왔지만, 정부 관계자 누구도 열사의 죽음 앞에 사과하지 않았다"며 "윤 정부로부터의 사과 등 양 열사의 명예회복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 위원장은 "열사 투쟁을 진행해오는 기간 동안 노동·시민·제정당 등으로 열사의 유언을 지지하고 이어가겠다는 사회적 명예회복이 일정 부분 확산돼감에 따라 유가족과 노동조합은 장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양 열사 노동시민사회장을 마친 뒤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열사의 형인 양회선씨는 "장 위원장과 함께 동생의 상주로서 책임과 역할 다하고 동생(양 열사) 떠나는 길 마음이 아프지만 슬픔과 애도로 잘 보내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양회동 열사 투쟁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 주최 촛불문화제에서 양회동 씨 친형 양회선 씨가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서 있다. 연합뉴스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양회동 열사 투쟁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 주최 촛불문화제에서 양회동 씨 친형 양회선 씨가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서 있다. 연합뉴스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을 혁신해왔던 지금까지의 역할을 탄압에 굴하지 않고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숨진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은 노동절인 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고, 다음날인 2일 숨졌다.

    양회동 열사는 유서에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고 한다"며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정부와 경찰의 이른바 '건폭' 수사에 항의했다.

    이후 건설노조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를 위임받고 지난달 4일 서울대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정부의 사과와 양회동 열사의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