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과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성명서를 읽던 중 쓰러진 뒤 일어나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당시 실신한 것을 두고 '기절 쇼'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방통위 실신'을 '무릎보호대'로 물타기하지 말고, 정확하게 보도해달라"라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언론사에서 (쓰러지는)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자료화면을 사용하기에, 인간적인 모멸감을 무릅쓰고 본 영상을 공유하겠다.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한다. 주요 장면을 삭제한 자료가 아닌 풀영상을 다 보여주시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수요일, 방통위 항의방문 도중 실신하는 일이 있었다. 현기증이 좀 심하다 싶었는데 머리가 핑 돌면서 잠시 실신했다"라며 "경련을 일으키며, 머리를 바닥에 몇 차례 부딪히며 발작증세를 보였다. 저도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무척 놀랐고, 턱이 조금 찢어지는 정도에 안도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무릎보호대 착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커뮤니티를 인용했다는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과, 네티즌의 허황된 주장에 대한 명확한 자료 제시와 근거를 요구한다"라고 반발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그는 동료 의원인 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항의문을 낭독하던 중 갑자기 옆에서 기침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에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흥 가짜뉴스 공장장으로 등장한 장 의원이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 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