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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자진탈당 택하나…강경대응 기조에 "거취 고민하겠다"

국회/정당

    황보승희, 자진탈당 택하나…강경대응 기조에 "거취 고민하겠다"

    황보승희, 단톡방에 "주말 사이 거취 고민하겠다" 언급
    지도부 "자진탈당 통한 '정치적 해법' 필요" 강경대응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내연남 '공천로비' 의혹도
    황보승희 "언론사 기자, 간부 고소할 것" 혐의부인

    연합뉴스연합뉴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자진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황보 의원 동거남의 '공천 로비' 의혹까지 나오자 강경대응을 통한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황보 의원이 단톡방에 거취에 대해 주말 사이 고민을 하겠다는 언급이 있었다"며 "현재 황보 의원의 신변결정에 대해 듣거나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지도부 일각에서는 황보 의원이 자진탈당을 통해 사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도부 관계자는 "여론을 고려해서 탈당 등의 정치적 해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보 의원이 자진탈당을 하고 무혐의를 받은 후에 복당을 해야 명분이 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기초의원들과 관계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보 의원의 전 남편으로부터 황보 의원에 돈을 준 이들의 이름과 액수가 기록된 명부를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서는 황보 의원의 문제에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전 남편과의 가정사가 얽혀있는 만큼 섣불리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황보 의원의 내연남 A씨가 당 지도부에 '공천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강경대응으로 기류가 급변했다. 
     
    앞서 한 언론은 A씨가 인터뷰에서 여당 의원들과의 친분을 과시했으며, 지난 5월 말 박성민 사무부총장의 주선으로 국회를 찾아 당 지도부와 인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A씨가 국민의힘 의원들과 식사 자리에 참석해 계산을 했고, 내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고도 했다.
     
    지도부는 논란이 황보 의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천로비'로 확산하는 점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 핵심 의원과 술을 먹었다느니, 내년 총선에 출마를 할 거라느니 이런 이야기를 지금 시점에 언론에서 인터뷰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황보 의원과 A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와 간부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해당 기자는 인터뷰 당시 '이 사건을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바빠서 취재를 못하다가 최근 위에서 지시가 있어서 연락했다'고 말했다"면서 "그 윗선이 어디인지, 그 배후가 누구인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A씨도 "저는 국민의힘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교류하거나 함께 술을 마셨다고 인터뷰한 적이 없다. 공천로비 한 적 없다"며 "녹취 전문을 더하거나 빼거나 편집 없이 원본 그대로 공개하지 않을 시 민형사상의 법적 초지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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