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브루노 마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페이스북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세계적인 팝 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 공연에 다수 연예인이 초대권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해 특혜를 누렸다는 논란에 관해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외 출장 중에 틈을 내어 조심스런 글 올립니다. 광고와 더불어 행사에서도 셀럽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은 현대카드 마케팅의 오래된 원칙 중의 하나입니다"라고 밝혔다.
셀럽 마케팅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첫째, 명품 갤러리 호텔 등 타 브랜드에서 셀럽 마케팅을 워낙 많이 하기 때문에 차별성이 없고 둘째, 셀럽들을 예우하다 보면 행사의 본질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현대카드의 시선에서는 이번 공연장의 셀럽은 오로지 브루노 마스 한 명이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연이란 아티스트, 기획사, 주최 측 등 여러 낯선 참여자들이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일이고 매번 그 입장과 범위가 다르다 보니 놓치는 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대카드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인 만큼 앞으로 넓은 영역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내한하는 것이었기에,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브루노 마스' 공연을 향한 관심이 대단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용 인원을 자랑하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의 표가 전 석 매진되어 '표 구하기 전쟁'이 일어난 바 있다. 17~18일 이틀 동안 열린 공연에 다수 연예인이 1열을 포함해 좋은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한 것이 드러나 초대권을 통해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불만과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현대카드는 "현대카드가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는 않는다"라며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한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정태영 부회장까지 직접 수습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7년부터 '슈퍼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자체 브랜드 공연을 16년째 진행하고 있다. 그간 일 디보, 비욘세, 크렉 데이빗, 빌리 조엘, 그린데이, 어셔, 에미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샘 스미스, 켄드릭 라마, 퀸 등 총 13팀이 슈퍼콘서트를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비욘세, 휘트니 휴스턴,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샘 스미스 등 해외 유수 아티스트가 슈퍼콘서트로 한국 관객을 만났다.
브루노 마스는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 '웬 아이 워즈 유어 맨'(When I Was Your Man) '트레저'(Treasure)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매리 유'(Marry You) '24K 매직'(24K Magic) '카운트 온 미'(Count On Me) '베르사체 온 더 플로어'(Versace On The Floor) '피네스'(Finesse) '토킹 투 더 문'(Talking To The Moon) 등 무수한 히트곡을 보유한 세계적인 팝 가수다. 제60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