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수능 킬러(초고난도)문항'의 출제 금지를 공약한 바 있다며, 민주당의 대여 비판을 반박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역시 과거 반복 약속했음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는 비뚤어진 인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교육 의존도 높은 수능 초고난도 문항 출제 금지', 이 문구는 언뜻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같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발간한 정책공약집에 수록된 내용"이라며 "똑같은 내용을 대통령이 되짚은 건데, 민주당은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교육참사'란 비판에 "그렇다면 대선 당시 민주당의 공약은 참사공약이고,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관련 법안은 교육계 악법인가"라며 "불과 1년 전 약속한 공약도 뒤집는 민주당에 신뢰가 생길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말한 불체포특권 포기도 선거를 앞두고 국민께 여러 차례 약속했던 건데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제안했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은 아직도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괴담의 야만시대를 끝내고 진실의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 포럼에 소속된 18개 국가의 포럼 사무국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국민을 상대로 한 괴담 선동이 통하지 않자 이제 나라 밖으로까지 괴담 선동에 나선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사교육 이권 카르텔로 인한 왜곡된 교육 현실을 바로 잡고 무너지고 있는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학교교육 및 대학 입시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한다"며 위원장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이달곤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사고 당협의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전체 40개 사고 당협 중 위원장이 당원권 정지 상태이거나 최근 탈당한 서울 강남갑과 노원병, 부산 중구·영도구, 경남 사천·남해·하동 등 4곳을 제외한 36곳이 대상이다.
공모에 이어 27~28일 실제 신청을 받으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후 서류 심사와 개별 면접 등을 통해 위원장을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