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데바나 슈타로에게 판정패한 박해진(왼쪽). 로드FC 제공로드FC 토너먼트 무대에서 펼쳐진 두 번의 한일 파이터 맞대결에서 한국이 완패했다.
박해진(31)은 2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4 라이트급 8강 토너먼트에서 데바나 슈타로(38·일본)에게 3라운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1라운드 박해진은 케이지 중앙을 선점했다. 상대가 펀치를 날려도 성큼성큼 다가섰다. 주짓수가 능한 데바나는 곧바로 그라운드로 전환해 박해진을 압도했다. 데바나는 왼손으로 박해진의 목을 휘감고 오른손으로 계속 펀치를 날렸다. 1라운드 종료까지 박해진은 그립을 풀지 못했다.
박해진은 2라운드 다시 타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데바나가 여유 있게 그라운드로 몰고 갔다. 다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데바나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박해진도 포기하지 않고 포지션을 역전했다. 마침내 풀마운트로 올라선 박해진은 파운딩을 날렸지만 라운드가 종료됐다.
데바나는 3라운드도 그라운드에서 박해진을 제압했다. 경기 종료 직전 박해진은 한 차례 초크를 시도했지만 데바나가 버텨냈고 판정승을 거머쥐었다.
일본 하라구치 아키라에게 판정패한 문제훈. 로드FC 제공이어진 밴텀급 8강 토너먼트에선 문제훈(39)이 하라구치 아키라(28·일본)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태권도 파이터답게 1라운드 문제훈은 화려한 킥으로 하라구치를 상대했다. 하지만 하라구치가 문제훈의 오른발 킥을 캐치해 그라운드전이 됐다. 레슬러 출신인 하라구치는 그라운드에서 문제훈을 꽁꽁 묶었다.
2라운드 문제훈은 재차 킥 캐치를 당했다. 하라구치는 곧바로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기술이 제대로 걸렸지만 문제훈이 끝까지 버텼다. 잠시 스탠딩이 됐지만 하라구치는 재차 그라운드전을 만들었고 라운드를 압도했다.
마지막 라운드. 킥 캐치 때문에 문제훈은 과감하게 발을 뻗지 못했다. 문제훈이 주춤하자 하가구치는 클린치를 시도했다. 다시 시작된 그라운드. 결국 문제훈도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로 대회 두 번째 한일전 패배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