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대표팀. 국제배구연맹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반등을 노린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7일일부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023 VNL 3주차 경기를 치른다. 27일 불가리아, 29일 도미니카 공화국, 7월 1일 중국, 7월 2일 폴란드를 차례로 상대한다.
지난해 VNL에서 12전 전패의 수모를 겪은 대표팀은 올해도 앞선 1, 2주차 총 8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며 충격의 20연패에 빠졌다. 그 사이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은 23위에서 33위(117.87점)로 크게 떨어졌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1, 2주차 경기에서 단 한 세트밖에 따내지 못했다. 튀르키예에서 열린 1주차 4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고, 브라질에서 열린 2주차 경기에서는 마지막 독일전만 1 대 3으로 셧아웃 패배를 면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 팀 중 1승도 따내지 못한 팀은 한국뿐이다. 8연패(승점 0)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공격 시도하는 정지윤. 국제배구연맹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베테랑이 떠난 뒤 세대교체에 나섰다. 당시 전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코치로 보필했던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세자르 감독 부임 후 1승 24패로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VNL에서 12연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세계 선수권 예선에서도 4연패 이후 간신히 크로아티아에 유일한 1승을 챙겼다. 하지만 올해 VNL에서 다시 8연패를 기록 중이다.
대표팀은 VNL 2주차 경기를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했다. 22일부터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KB손해보험의 체육관에서 3주차 경기를 앞두고 담금질에 한창이다.
공격하는 정호영. 국제배구연맹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내에서 열릴 3주차 경기에서 연패 탈출과 함께 대회 첫 승을 노린다.
3주차 경기에서 만날 불가리아(17위), 도미니카공화국(10위), 중국(5위), 폴란드(8위) 모두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팀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열띤 응원에 힘입어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