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고 양팔을 벌려 세리머니 하는 김하성. 연합뉴스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는 배지환. 연합뉴스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7·샌디에이고)과 배지환(23·피츠버그)이 상반된 분위기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샌디에이고와 피츠버그는 28~30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현재 두 팀은 나란히 2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3연전 첫 경기부터 반등을 위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또 김하성과 배지환의 시즌 첫 맞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 시즌 김하성은 팀 내 도루 2위(13개), 배지환읜 1위(20개)로 활약 중이다.
최근 '형' 김하성은 새로운 적성을 찾았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세 차례 (23일 샌프란시스코전, 24·26일 워싱턴전) 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홈런 8개로 산더르 보하르츠와 팀 내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타점도 26개로 팀 내 공동 5위를 달리는 등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엔진'이라 부를 정도로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동생' 배지환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밀워키전 이후 7경기 연속 무안타의 슬럼프에 빠졌다. 시즌 타율은 2할7푼7리에서 2할4푼2리로 하락했고, 출루율도 0.304로 떨어졌다. 빠른 발의 장점도 살리지 못해 20도루에 멈춰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코리안 리거가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난다. 어느 선수가 팀을 2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