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동태건수 추이. 통계청 제공통계청이 28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1만 8484명에 그쳤다.
지난해 4월 대비 2681명, 12.7% 줄어든 수치다. 4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출생아 수 연속 감소 기록은 2015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89개월로 늘었고, 같은 달 기준 최소 출생아 수 기록은 2016년 4월부터 85개월째 반복됐다.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2만 7581명이었다. 지난해 4월보다 9091명, 24.8%나 줄었다.
그러나 지난 4월 사망자 수 대폭 감소는 비교 시점인 지난해 4월 사망자 수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폭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사망자 수는 3만 6673명으로, 역시 오미크론 탓에 사망자 수가 1983년 월간 사망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인 4만 4611명을 기록했던 같은 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앞서 지난 3월에도 사망자 수가 지난해 3월 대비 무려 1만 5689명, 35.2% 감소했었다.
지난 4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9097명이었다.
월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는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42개월째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던 혼인 건수가 감소로 돌아섰다.
1만 4475건으로 지난해 4월 대비 1320건, 8.4% 감소했는데 혼인 건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줄어들기는 지난해 7월(-5.0%) 이후 9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혼인 건수 증가율은 1월 21.5%, 2월 16.6%, 3월 18.8%로 급증세를 보이며 출생아 수 증가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키우던 터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4월 혼인신고 일수가 지난해 4월보다 하루 적었던 것을 고려해도 혼인 건수가 많이 줄었다"며 "일시적 감소인지, 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