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무대로 복귀한 아헨 킴 감독.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SNS가족 문제로 자진 사퇴한 페퍼저축은행 아헨 킴(37) 전 감독이 미국 대학 무대로 복귀했다.
미국 아메리칸 유니버시티는 27일(현지 시각) 아헨 킴 감독이 여자 배구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고 발표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대학 무대에서 2021년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아헨 킴 감독이 그의 멘토이자 친구인 배리 골드버그에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고 전했다.
아헨 킴 감독은 지난 2월 김형실 초대 감독에 이어 페퍼저축은행 제2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21년 창단 후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킴 감독 선임을 통해 반등을 꾀했다.
2022-2023시즌까진 이경수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아헨 킴 감독은 3월 입국해 팀의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이후 2023-2024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먼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30·187cm)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
V리그 사상 최초로 시행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는 필리핀 출신 미들 블로커 엠제이 필립스(28·182cm)를 지명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미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 베다르트(27·192cm)를 직접 뽑았다.
이처럼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와중에 돌연 팀을 떠났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5일 "아헨 킴 감독이 최근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퇴했다"면서 "24일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갑작스레 감독직이 공석이 된 페퍼저축은행은 빠른 시일 내 새 사령탑을 선임할 계획이다. 당분간은 이경수 수석 코치가 다시 감독 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