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제공'피겨 여왕' 김연아가 선수 시절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연아는 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은퇴한 운동선수에는) 두 유형이 있는 것 같다. 질려서 꼴도 보기 싫어 하는 사람이 있고,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이것저것 다 하는 분이 있다"며 "나는 꼴도 보기 싫은 쪽이다. 총량을 다 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취미 아닌 일로 운동을 하다보니 부담, 압박도 컸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며 "선수 생활할 때도 늘 체력이 문제였는데, 그것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을 많이 했다. 매일 숨 차는 훈련했고, 너무 힘들어서 마지막에는 '숨이 안 찼으면 좋겠다'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연아는 '선수 생활에 아쉬움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다"며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했기 때문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피겨를 권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치면서 "절대 (안 시킨다)"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그것을 또 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안 그런 분들도 계실 테지만, 나는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후배들을 두고 "나 역시 그 길을 걸어 봤기 때문에 너무 힘든 것을 안다"며 "안쓰럽기도 하고, 쭉쭉 나가는 것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꿋꿋하게 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29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시청률 5.8%(이하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4.4%)보다 1.4%포인트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