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 연합뉴스최근 뜨거운 타격 감각을 자랑하는 김하성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일찌감치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리드오프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팀이 0-2로 뒤진 8회초 2사에서 좌완 앤드류 애벗이 던진 시속 92마일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의 벼락같은 홈런은 잠자던 타선을 깨웠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연속타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8회말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결승 투런포를 허용하고 무너졌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졌다.
팀은 졌지만 김하성의 분전은 빛났다. 리드오프로서 두 차례 출루했고 2년 연속으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김하성은 지난해 150경기에서 홈런 11개를 기록했고 올해는 80경기(출전 기준) 만에,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78경기를 남긴 가운데 김하성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하성은 현재 타율 0.258, 10홈런, 39득점, 31타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최근 타격 감각이 뛰어나고 팀의 1번타자로 맡으면서 타격 기회도 소폭 증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