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16살 소녀가 꿈의 무대 월드컵에 나선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최초 혼혈 선수 케이시 페어(플레이어스 디벨로프 아카데미·이하 PDA)가 최종 콜린 벨호에 합류했다.
콜린 벨 감독은 5일 오전 경기 파주 NFC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23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
대표팀 간판 선수들은 무난하게 합류했다. 골키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 윤영글(BK헤켄)을 비롯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최유리(이상 인천 현대제철), 지소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박은선(서울시청) 등이 이름을 올렸다.
16살의 케이시 페어도 깜짝 발탁됐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케이시 페어는 한국 여자 A대표팀 역사상 첫 혼혈 선수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어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도 갈아치웠다. 앞서 한국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는 2003년 미국월드컵에 참가했던 박은선(당시 16세 9개월)이다.
최고령 선수는 골키퍼 김정미다. 38세 9개월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 선수로 기록됐다. 남녀 선수를 합쳐도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박규정(당시 39세 2개월)에 이어 2위다.
엔트리 23명 중 월드컵 참가 경험이 있는 선수는 모두 14명이다. 김정미, 박은선, 지소연, 조소현, 김혜리, 임선주, 이금민은 3회째 출전한다.
고유나(화천KSPO), 이은영(고려대)은 예비 멤버로 함께한다.
앞서 파주로 소집된 31명 선수 중 엔트리와 예비 명단에서 제외된 6명은 지난 4일 훈련을 끝으로 퇴소했다. 또 기존 주축 선수 중 부상으로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던 이민아, 장창(이상 인천 현대제철)도 합류하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마지막 리허설이다. 이어 오는 10일 결전지 호주로 출국한다.
첫 경기는 7월 25일이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FIFA 랭킹 17위)은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25위)와 1차전을 치른다. 이후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72위),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2위)과 차례로 격돌한다.
■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참가 엔트리(23명)
▲골키퍼 : 김정미(인천 현대제철), 윤영글(BK 헤켄, 스웨덴), 류지수(서울시청)
▲수비수 :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인천 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스페인)
▲미드필더 : 지소연, 김윤지, 전은하(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잉글랜드), 이금민(브라이턴, 잉글랜드),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공격수 : 최유리, 강채림, 손화연(이상 인천 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페어(PDA, 미국)
*예비 멤버 : 고유나(화천KSPO), 이은영(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