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국희 원안위원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원안위 제공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안전기구(IAEA) 사무총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가운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8일 만났다.
지난 5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검증을 위한 우리 측 시찰단장을 맡기도 했던 유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IAEA의 후속 검증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밤 10시 40분쯤 우리나라에 도착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일부 언론들과의 인터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쯤 정부서울청사에서 그로시 사무총장과 약 30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방류 관련 지난 4일 IAEA가 발간한 최종 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오염수 방류로 이어질 경우 IAEA의 후속 검증 과정에 우리 측 전문가의 지속적 참여를 요구했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면담 요청을 수용해 오는 9일 오전에는 민주당 관계자들을 국회에서 만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일본기자클럽 주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야당 등 의견이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다"며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의 결론에 강한 자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