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엔믹스의 세 번째 싱글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 쇼케이스가 열렸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2022년 2월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가 컴백했다. 데뷔 후 여름에 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 번째 싱글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A Midsummer NMIXX's Dream)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에서 착안한 이야기에, 그간 펼쳐온 엔믹스 세계관을 더했다. 특히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업한 곡과 안무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방송인 신아영의 진행으로 엔믹스의 세 번째 싱글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 쇼케이스가 열렸다. 풀과 사방에 돋아난 거대한 무대만으로, 엔믹스가 들려주고 보여주려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선명하게 그려졌다. 숲속 요정으로 변신한 엔믹스는 이전보다 한층 듣기 편한 타이틀곡 '파티 어 클락'(Party O'Clock)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설윤은 앨범명을 두고 "엔믹스와 함께 오늘 하루만큼은 꿈과 같은 하루를 보내자는 뜻이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모티프로 한 스토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릴리는 "엔믹스와 엔써(공식 팬덤명)의 연결, 엔믹스 멤버들 간의 연결을 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귀띔했다.
왼쪽부터 엔믹스 규진, 릴리.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엔믹스는 이번 컴백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작업한 곡을 처음 타이틀곡으로 선보였다. 박진영은 '파티 어 클락' 크레딧에서 맨 첫 번째 작사가로, 다섯 번째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끝없는 밤, 엔믹스의 파티에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일을 주제로 한 '파티 어 클락'은 시원하고 중독성 있는 투스텝 개러지에 기반한 팝이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소감을 묻자, 해원은 "'와, 정말 시원하고 청량한 여름 노래다' 싶었다. 가수로서 한 번쯤 해 보고 싶은 게 계절마다 생각나는 노래의 아티스트가 되는 거다. '파티 어 클락'으로 저희가 여름을 한번 가져가 보도록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설윤은 "여름에 여름 느낌 나는 노래를 듣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파티 어 클락'을 듣고 여름에 들을 노래가 하나 더 생겼다 싶어서 너무너무 기뻤다"라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엔믹스 배이, 설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규진은 "첫 작업이라서 그런지 떨리고 설렜다. 녹음 디렉(팅)도 봐주시고 피드백도 많이 해 주셨다. 그래서 정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파티 어 클락'이 가성이 되게 많아서 가성에 대한 피드백도 하고 직접 티칭을 해 주셨다. 덕분에 녹음을 더 수월하게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릴리는 "이번 '파티 어 클락'이 저희가 여태까지 했던 곡 중에서는 가성이 좀 많은 편"이라며 "박진영 PD님이 직접 가성을 보여주셨는데 역시나 진짜 잘하셨다. 완전, 성대가 진짜 대박이다"라고 해 폭소가 터졌다. 이어 "가성은 호흡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확실히 진성보다는 호흡이 빨리 달리는(숨 가빠지는) 것 같다. 숨 쉬는 구간을 미리 짜 놓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릴리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박진영 PD님과 식사할 자리가 있었는데 그때 정말 좋은 조언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중 제가 기억에 남는 건 연예인 활동을 오래오래 하려면 주위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두고 겸손하게 행동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하신 거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엔믹스 지우, 해원 JYP엔터테인먼트 제공'파티 어 클락' 안무에도 박진영이 참여했다. 엔믹스는 올해 4월 M2 콘텐츠 '오지구영'에 출연해 박진영 PD가 제작한 안무를 받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고, 이번에 이뤘다. 배이는 "저희 타이틀곡 포인트 안무로 손목 날리는 게 있는데 직접 PD님께서 만들어 주셨다. '징글링 밍글링' 하고 손목을 돌리는 안무가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엔믹스는 데뷔 시절부터 '믹스팝'이라는 장르를 꾸준히 밀고 있다. 두 가지 넘는 장르를 한 곡에 융합해 여러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을 의미한다. 이번 '파티 어 클락'은 데뷔곡 '오오'(O.O)나 '다이스'(DICE)처럼 한 곡 안의 분위기 격차가 큰 기존 곡과는 달리 '믹스팝'적인 특징이 조금은 옅어졌다.
리더 해원은 "(이 곡은) '오오'나 '다이스'처럼 믹스된 장르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게 아닐 뿐이고 저희는 계속해서 믹스팝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저희가 노력하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곡 안에서 큰 장르의 변화는 없지만 변주나 비트 체인지 등을 통해 변화를 주었다"라며 "이 모든 것들이 엔믹스가 가진 색깔"이라고 덧붙였다.
릴리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티저 등을 보고 팬분들이 이 한 곡 안에서 변주나 변화를 줬다는 의견을 주셨다. 그런 게 엔믹스의 색깔이고, (저희의) 음악적 개성이 믹스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엔믹스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여름에 컴백했고,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의 곡인 '파티 어 클락'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과거 '다이스' 발매 당시 다섯 번만 들으면 중독될 것이라고 장담한 엔믹스. 이번 노래는 몇 번 들어야 할지 질문하자, 해원은 "제가 처음 이 노래 들었을 때 바로 '징글링 밍글링' 하고 있었다. 대중분들도 한 번 들으면 '파티 어 클락' 포인트 부분은 따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5월부터 북미와 아시아 등지에서 첫 쇼케이스 투어로 해외 팬들을 만난 엔믹스. 성장한 점을 묻자, 배이는 "많은 지역에 있는 팬분들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너무 즐거웠다. 팬분들이 깜짝 이벤트를 해 준 게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한 추억이었다. 저희가 쇼케이스 투어하면서 여러 곡을 하고 앙코르 무대까지 하다 보니 무대 팬 서비스나 보컬 라이브 실력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앞으로도 "엔믹스만의 음악적인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엔믹스만이 소화할 수 있는 장르에 도전"(모두 규진)하겠다는 엔믹스의 세 번째 싱글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은 오늘(11일) 저녁 6시에 정식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