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제공전북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밤 사이 폭우로 크고 작은 피해도 이어졌다.
1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비의 양은 부안 위도 113㎜, 군산 산단 108.5㎜, 익산 함라 102.5㎜ 등을 기록하고 있다.
도내 14개 모든 시·군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됐으며, 전주와 익산·정읍 등 12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남원·장수 등 2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전북에 100~200㎜, 많은 곳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 전역에 산산태 위기 경보도 발령됐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강수 상황과 비 피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전주시는 집중호우로 삼천 강변로 마전교와 만경강 하리교 하상도로를 통제한다.
연이은 장마비로 크고작은 피해도 이어졌다. 소방 당국은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거나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7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나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시 서수면 관원리에서는 산 아래 있는 주택으로 토사가 쏟아져 주택 거주자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북 완주군의 한 맨션 반지하에도 침수 신고가 접수됐으며, 전북 고창군 교촌리에서는 주택 1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전북 순창군 유등면의 세월교는 침수로 인해 차량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이 있으니 접근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