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매과이어. 연합뉴스해리 매과이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완장을 벗는다.
매과이어는 1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감독과 상의를 했고, 주장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감독은 나에게 이유를 설명했다. 나는 정말 실망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팬들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매과이어는 2019년 여름 8000만 파운드(약 1327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2020년 1월 당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받았다.
하지만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입지가 좁았다.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중심이 넘어갔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주장은 큰 의미가 없다. 결국 텐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의 주장 완장을 가져갔다.
매과이어는 "주장 완장을 받은 날부터 지금까지 내 경력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맨유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았다"면서 "나에게 주장을 맡겨준 솔샤르 감독에게 항상 감사하고, 누가 주장이 됐든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들은 매과이어의 주장 완장 박탈과 함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BBC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보도했다. 매과이어 역시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을 위해 이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햄의 경우 데클런 라이스를 아스널로 이적시키면서 1억500만 파운드(약 1749억원)의 이적료를 챙긴 상황이다.
한편 맨유의 차기 주장으로는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페르난드스가 매과이어 다음으로 맨유 주장을 맡을 것이다. 텐하흐 감독이 곧 선수단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