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펀치를 날리는 박준용(왼쪽). UFC 제공/게티이미지
'돌거북' 박준용(32)이 UFC 4연승과 3연속 피니시승을 달성했다.
박준용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미들급 경기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34·러시아)에게 2라운드 4분 45초 만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했다.
이로써 박준용은 지난해 5월 에릭 앤더스(미국)전 판정승 후 UFC 4연승을 기록했다. '스턴건' 김동현(41)과 한국 선수 UFC 최다 연승 타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조셉 홀메스(미국)전부터 3경기 연속 리어 네이키드 초크 피니시 승리를 거머쥐었다.
타격 압박 후 서브미션 피니시의 공식이 적중했다. 박준용은 1라운드 초반 두라예프의 강력한 왼손 훅과 레그킥에 고전했지만 점점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라운드 종료 전에는 강력한 길로틴 초크로 탭을 받기 직전까지 갔다.
2라운드 두라예프는 눈에 띄게 지쳤다. 박준용은 계속 잽을 때리며 두라예프를 케이지로 몰아붙이고 연타를 날렸다. 이어 엘보에 이은 왼손 훅에 두라예프가 쓰러졌다.
박준용은 곧바로 그라운드로 들어가 백포지션을 장악한 뒤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두라예프는 방어하는 듯했지만 계속된 시도에 결국 탭을 쳤다.
박준용은 경기 후 "체육관에서 훈련한 그대로 나왔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격으로 상대를 압박해서 체력을 고갈시킨 다음에 상대가 그라운드로 오면 서브미션으로 피니시하는 게 내 스파링 루틴이다"고 설명했다.
UFC 미들급 랭킹 진입 기대감도 높아졌다. 박준용은 UFC 통산 7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다음 경기는 미들급 톱15 랭킹 진입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