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마스트미디어 제공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안드라스 쉬프(70)가 2021년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다. 10월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95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쉬프는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작품 전체를 조망하는 통찰력과 그 안에서 자신의 음악적 개성을 드러내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이름 앞에는 '바흐 스페셜리스트', '베토벤 해석의 최고 권위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2004년부터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해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그의 바흐 공연은 BBC 프롬스 연간 하이라이트를 장식했고 '바흐: 영국 모음곡' 음반은 그래미상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쉬프는 바흐·베토벤 뿐만 아니라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세밀한 분석과 타건, 투명한 빛깔의 음색으로 국내에서도 '믿고 가는 안드라스 쉬프'로 통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화려함 보다는 음악의 정수를 담백하고 따뜻하게, 그러나 그 누구보다 완벽한 연주로 구현해낸다는 평가다.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서 수학했고 1970년대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정기적으로 베르비에, 잘츠부르크, 바덴-바덴 페스티벌에서 연주하고 위그모어 홀, 무지크페라인, 필하모니 드 파리 무대에 오른다.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에서 수여하는 금메달(2012), 독일연방공화국이 수여하는 대십자 공로훈장(2012), 로열 필하모닉 협회 금메달 (2013) 등 저명한 상을 다수 수상했다. 2014년에는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2018년에는 왕립음악원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라이프치히 시 바흐 훈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