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노상의 여인들'. 케이옥션 제공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7월 경매를 연다. 총 101점, 62억 원 규모 작품이 출품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이다. 박수근이 지병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던 1960년대 초, 시장의 여인들을 소재로 그린 작품으로 단출하지만 밀도 높은 구성이 특징이다. 추정가는 4억 원~7억 원이다.
김환기,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 등 한국 근현대 거장의 작품도 선보인다.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VII-66'은 추정가 3억 6천만 원~5억 원, 김창열의 '물방울 SH86810-86'은 7천만 원~1억 8천만 원, 정상화의 푸른색 그리드 작품 '무제 84-1-2'는 4억 원~6억 원, 이우환의 '조응'은 4억 원~6억 원, 박서보의 '묘법 No. 070905'은 2억 원~3억 원, 하종현의 '접합 97-022'는 1억 8천만 원~3억 2천만 원이다.
한국 실험미술의 선봉에서 한국 미술사에 궤적을 남긴 이건용, 김구림, 이강소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김구림의 '음양 5-S. 92'(6억 5천만 원~1억 3천만 원), 이강소 'From an Island-07368'(4억 2천만 원~9천만 원), 이건용 'Bodyscape 76-1-2019'(6800만 원~1억 2천만 원) 등이다.
전형적인 서양화 기법임에도 짙은 동양적 분위기가 특징인 도상봉의 '정물'(3200만 원~8천만 원), 짧지만 뜨겁게 예술혼을 불살랐던 여성 추상화가 최욱경의 '무제'(6300만 원~8천만 원)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미술 부문은 쿠사마 야요이의 'Watermelon'(9억 원~16억 원),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green/Blue)'(3억 원~4억 원), 아야코 록카쿠의 'The Hair which Flutters'(2억 원~3억 5천만 원) 등이 출품됐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가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정상화, 무제 84-1-2. 케이옥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