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흐 헤스트' 공연 장면. 홍컴퍼니 제공 K-뮤지컬 '라흐 헤스트'와 '더모먼트'가 해외로 진출한다.
12일 공연제작사 홍컴퍼니에 따르면,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오는 10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열리는 'K-뮤지컬 로드쇼 in 브로드웨이'에 참가한다. 뮤지컬 '더모먼트'는 지난 6월에 이어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에서 라이선스 공연한다.
'라흐 헤스트'는 K-뮤지컬국제마켓 선보인 쇼케이스(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주관)에서 21개 지원작 중 서류와 쇼케이스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K-뮤지컬국제마켓 선보임 쇼케이스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등 해외 주요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 관계자를 만나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시장 진출 및 유통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뮤지컬 '더모먼트' 중국 공연 장면. 홍컴퍼니 제공 '더모먼트'는 지난해 중국의 대표적인 공연·영화 제작·배급사 카이신마화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베이징 A33극장에서 1차 공연을 마쳤고 오는 8월에는 2차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앞서 카이신마화는 K-뮤지컬 '난쟁이들' '이토록 보통의' '옥탑방 고양이' 등을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한 바 있다.
'라흐 헤스트'는 김환기 화백, 이상 시인의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위태로운 예술가와 열렬히 사랑하고 쓰고 그리는 삶을 지나 자신만의 예술을 향해 나아갔던 실존 인물 김향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2년 초연 당시 섬세한 드라마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가 됐다. 1년 만의 재공연은 9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열린다.
'더모먼트'는 눈 내리는 한겨울, 시간이 멈춘 산장에 갇힌 세 남자가 운명을 바꾸는 순간을 마주하면서 겪는 사건을 웃음과 감성으로 풀어냈다. 약속과 사랑, 양자역학과 다중우주론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와 환상적인 무대 효과로 확장된 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홍승희 홍컴퍼니 대표는 "중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다양한 시장에서 소구할 수 있는 작품 기획이 중요하다"며 "두 작품처럼 언어는 달라도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우리 뮤지컬이 해외에도 매력적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