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아 제공 정경화·정명훈 남매가 11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른다. 11년 전에는 협연자로 지휘자로 만났다면 이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로 듀오와 트리오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정경화·정명훈 그리고 첼리스트 지안 왕의 '정트리오 콘서트'를 9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정경화·정명훈이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로 함께 연주한 공식 무대는 2004년 정트리오 투어가 마지막이다. 이번 공연에는 '정트리오'의 첼리스트 정명화 대신 두 남매와 오랜 시간 음악적 인연을 이어온 지안 왕이 함께 한다.
1부는 정명훈과 지안 왕이 드뷔시 첼로 소나타, 정경화·정명훈 남매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를 연주한다. 크레디아 측은 "정경화·정명훈 남매가 국내 관객 앞에서 듀오 연주를 하는 것은 1993년 정경화·정명훈 듀오 콘서트 이후 30년 만이다"고 전했다.
2부는 세 연주자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를 들려준다.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이라는 이 곡의 부제처럼 음악과 평생을 함께 해 온 위대한 예술가의 지난 음악 인생을 반추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안 왕은 동양인 첼리스트로는 최초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하며 화제를 모았다. 정경화·정명훈 남매와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정명훈과는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 앨범을 함께 녹음했고 베토벤 3중 협주곡 무대도 나란히 섰다. 정경화와는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다.
'정트리오 콘서트'는 광주예술의전당(8월 26일), 세종예술의전당(8월 27일), 동해문화예술회관(8월 28일)을 투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