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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에도 '천만 영화' 나올까…韓 '빅 4' 대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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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름 극장가에도 '천만 영화' 나올까…韓 '빅 4' 대전 시작

    핵심요약

    류승완 감독, 김혜수·염정아 손잡고 해양범죄활극 '밀수'로 컴백
    '쌍천만' 주역 김용화 감독, 韓 최초 달 탐사 소재 '더 문' 선보여
    '끝까지 간다' '터널' 김성훈 감독, 하정우·주지훈과 모로코에서 '비공식작전'
    거대 세계관의 시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재난물의 새로운 장 자신감

    영화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영화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마동석과 '범죄도시 3'가 만들어 낸 천만 흥행 기세를 서로 다른 개성의 감독들이 만들어낸 각양각색 장르의 올 여름 대작 4편이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름 시장의 포문을 여는 류승완 감독의 해양범죄활극 '밀수'(7월 26일 개봉)를 시작으로 김용화 감독의 SF '더 문'(8월 2일 개봉), 김성훈 감독의 버디 액션 '비공식작전'(8월 2일 개봉) 그리고 엄태화 감독의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8월 9일 개봉)가 대미를 장식한다. 과연 이들 '빅 4'가 어떻게 관객 사로잡기에 나설지 살펴봤다.

    영화 '밀수' 캐릭터 포스터와 스틸컷. NEW 제공영화 '밀수' 캐릭터 포스터와 스틸컷. NEW 제공 

    스타트 끊는 해양범죄활극 '밀수', '미임파 7'과 쌍끌이 노린다

     
    올해 여름 빅 4 중 스타트를 끊는 건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밀수'는 지난 12일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파트 원)'과 쌍끌이 흥행을 노린다.
     
    많은 영화 팬이 '밀수'를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류승완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김혜수, 염정아와 손잡고 자신의 장기인 범죄액션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벌써 감독의 초기작 '짝패' 등을 좋아했던 관객부터 최근작 '베테랑'을 좋아했던 관객까지 모두 선호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감독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조합은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제작비 약 175억 원의 대작 액션 영화에 여성 배우 두 명이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점 역시 '밀수'를 특별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김혜수 역시 '여성 서사'라는 말에 매력을 느꼈다. '밀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혜수는 "처음 강혜정 대표(제작사 외유내강 대표)에게 여성 중심의 서사고, 같이 하는 배우가 염정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아!'라며 환호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양범죄활극'이라는 장르답게 수중과 지상을 오가는 다양한 액션 시퀀스 역시 볼거리다. 유상섭 무술감독은 "떼거리 액션 시퀀스에서는 주요 캐릭터뿐만 아니라 주위 패거리 캐릭터까지 정교하게 합을 맞춰 군더더기 없는 액션을 선보이자고 했다"고 전했다. 치밀하고 밀도 있는 액션 신과 캐릭터의 매력을 부각하는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더 문' 프로덕션 스틸컷. CJ ENM 제공영화 '더 문' 프로덕션 스틸컷. CJ ENM 제공 

    '더 문',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우주를 구현하다

     
    '범죄도시' 이전 '쌍천만' 신화의 주인공인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은 바다보다 더 광활한 달로 나갔다. '밀수'의 뒤를 잇는 '더 문'은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를 소재로 한 SF영화로,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으로 구현된 우주를 통해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을 예고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김용화 감독은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한국의 기술력 아래 현실적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일찌감치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 시리즈, '미스터 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등을 통해 특수 분장, 풀(full) 3D 리그 카메라 촬영, CG 등 기술적인 도전을 이어 왔다. 감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과 함께한 고증을 바탕으로 VFX(시각특수효과) 기술을 더해 리얼리티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더 문'은 할리우드를 포함해 전 세계 영화계를 통틀어 손꼽히는 '네이티브 4K 렌더링 방식'의 영화다.

    김 감독은 촬영·VFX·색 보정 등 제작 전체 공정을 4K로 작업했고, 이를 위해 프로덕션의 모든 파트에서 최고의 베테랑들을 소집했다. '신과함께' 시리즈, '1987' 'PMC: 더 벙커' '백두산' '승리호' 등에 참여한 진종현 VFX 수퍼바이저를 비롯해 '음란서생' '보건교사 안은영' '마이네임' 등에 참여한 홍주희 미술감독, '신과함께' 시리즈는 물론 '암살' '아가씨' '남한산성' 등의 의상을 담당해 온 조상경 의상감독이 함께했다. 또한 '봉오동 전투'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마녀' 시리즈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한 김영호 촬영감독이 김용화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춰 현실감 넘치는 우주 공간을 담아냈다.

    영화 '비공식작전' 프로덕션 스틸컷. 쇼박스 제공영화 '비공식작전' 프로덕션 스틸컷. 쇼박스 제공 

    로케이션은 물론 외국 배우까지 스케일 큰 '비공식작전'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이미 검증된 케미 듀오 하정우와 주지훈 주연의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도 '더 문'과 같은 날 빅 4 대전에 뛰어든다. 바다에 이어 달로 간 영화들에 이어 '비공식작전'은 모로코로 향했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 '비공식작전'은 1987년 레바논을 배경으로 한다. 제작진은 레바논과 비슷한 자연환경과 풍광, 예스러움을 가진 모로코에서 촬영을 계획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폐쇄된 상황에서도 모로코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전세기를 타고 모로코에 도착한 제작진은 150명의 모로코 현지 스태프들과 함께 와이어부터 총격, 카 체이싱까지 액션을 다이내믹하게 담아냈다. 노남석 무술감독은 "카 체이싱을 위한 동선과 드리프트, 와이어 액션을 위한 낙하 자세까지도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현지에 도착해서도 쉬지 않고 현지 스태프들과 총격 액션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대규모 로케이션만큼 '비공식작전'에 출연한 외국 배우들의 면면도 대단하다. 극중 전직 CIA 요원 카터 역은 '왕좌의 게임' '에놀라 홈즈' '디 오퍼' 등에 출연한 번 고먼이 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위스 미술중개상이자 구출 작전의 중재자인 헤이스 역은 '퀸스 갬빗'의 빌런 체스 챔피언이자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오프닝에서 함장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르친 도로친스키가 연기했다. 레바논는 현지 파트너인 카림 역을 연기한 페드 벤솀시도 '아메리칸 스나이퍼' 등 숱한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한 모로코 대표 배우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거대한 세계관의 시작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그려낼 블랙 코미디

     
    여름 대전의 마지막은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주연의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장식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시작점이라는 데 있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후 나올 영화 '황야'와 드라마 '유쾌한 왕따' '콘크리트 마켓'과 함께 '콘크리트 유니버스'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한다. 거대한 세계관의 포문을 여는 만큼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이 향후 작품들의 성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일상적인 공간이자 안식처인 아파트가 세상의 유일한 피난처가 된다는 아이디어, 극한의 상황 속 인물들의 다양한 선택이 관전 포인트다. 이병헌은 "재난이 벌어진 이후 사람들이 어떻게 버티고 소통하고 이겨내려고 하는지를 담은 '휴먼 블랙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서로 분열하기도 하고 이기심과 잔인함의 끝을 보이기도 하는 점이 (다른 재난 영화와) 차별화된 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재난 상황이 보다 현실감 있게 그려질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대규모 프로덕션에 힘을 기울였다. 실제 아파트 3층 규모의 초대형 오픈 세트와 각 캐릭터의 특징, 직업 등을 고려한 디테일한 내부 디자인은 물론 2년여의 시간을 들인 CG 작업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된 대지진 이후 변화한 서울과 황궁 아파트의 모습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만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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