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배구 대표팀 에이스 이시카와 유키. 연합뉴스일본 남자 배구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일본은 24일(한국 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 3, 4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25-18, 25-23, 17-25, 17-25, 15-9)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대회에서 역시 당시 아시아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한 일본은 올해 2계단 상승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돌풍을 일으켰다. 예선 라운드에서 10승 2패 승점 27을 기록, 미국(10승 2패 승점 31)에 이어 조 2위로 결승 토너먼트 진출권을 획득했다. 특히 10연승을 달리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8강에서 슬로베니아를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한 일본은 준결승에서 폴란드에 1 대 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3, 4위 결정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이탈리아를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일본의 에이스 이시카와 유키는 275점으로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됐다. 대회 종료 후 일본의 FIVB 세계 랭킹은 5위(327.95점)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 남자 배구는 2018년 1회 대회 이후 아직 VNL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당시 1승 14패로 최하위(16위)에 그쳐 강등된 바 있다.
대표팀은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컵과 아시아 남자 배구 선수권 대회 우승을 통해 VNL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최근 AVC 챌린저컵 우승에 실패해 VNL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현재 한국의 세계 랭킹은 32위(130.14점)이다.
이번 대회 우승은 폴란드(1위)의 몫이었다. 결승에서 미국(2위)을 세트 스코어 3 대 1(25-23, 24-26, 25-18, 25-18)로 꺾고 VNL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