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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만 5억…호우 피해에 또 나타난 '어느날' 기부천사



경남

    기부금만 5억…호우 피해에 또 나타난 '어느날' 기부천사

    익명으로 지난 6년 동안 기부만 5억 5299만 원 달해

    익명의 기부천사 호우피해 성금 기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익명의 기부천사 호우피해 성금 기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이웃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는 기부천사가 또 성금과 손 편지를 두고 사라졌다.

    25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익명의 기부자가 호우 피해에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며 성금 500만 원과 손 편지를 모금회 앞에 남겼다.

    그는 발신자가 제한된 전화를 걸어 "적은 금액이지만, 호우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같은 용지와 필체의 손 편지는 매년 연말연시와 크고 작은 피해가 났을 때마다 온정을 손길을 건넨 익명의 기부천사였다.

    손 편지에는 "오송 지하차도 사상자와 그를 수습하려다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해병대 채수근 님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수재민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3년 7월 어느 날"이라고 적혀 있다.

    그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 났을 때도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2023년 2월 어느 날'이라고 마무리한 손 편지와 함께 300만 원을 기부했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당시 성금 손편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당시 성금 손편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그는 2017년 나눔 캠페인 기부를 시작으로 매년 연말 캠페인, 2019년 진주 아파트 화재 사고 피해자 지원, 2020년 코로나19와 호우 피해 지원, 지난해 산불과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 핼러윈 참사 피해, 올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등 어려운 일을 접할 때마다 성금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보낸 성금만 해도 6년 동안 5억 5299만 4310원에 이른다.

    모금회 관계자는 "꾸준히 우리 이웃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고 나눔에 참여하는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호우 피해 수재민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금회는 다음 달 16일까지 '호우 피해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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