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나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두 사람은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두 시간 가량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과 이 전 대표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도 배석했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라고 비판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만찬 직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이 전 총리께서 많이 도와달라"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라며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왼쪽부터 윤영찬 의원,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 김영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제공권 수석대변인은 끝으로 "두 사람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은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1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지난 6월 귀국한 뒤 처음 성사된 만남이다. 양측은 당초 지난 11일 만날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수해로 인해 만남이 두 차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