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은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참사의 화룡점정이나 마찬가지인 이동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현재 내각에는 대통령 부부 심기 경호만 열중하며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인사들이 가득하다"며 "지금까지 만으로도 정권의 인사는 낙제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가 더 이상 망사가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잠시 위임한 권력에 취해 국민과 맞서는 것은 당랑거철(사마귀가 수레를 막는다)이다. 정권을 스스로 망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이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장이 되면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이 보장되고 확대될 수 있을까. BBC, NHK 같은 공영방송이 한국에서 생겨날까"라며 "답은 국민이 더 잘 안다.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장이 아니라 방송장악위원장, 방송탄압위원장이 될 것이란 인식이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고도 지명했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오만"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