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유자 왕 (c)Norbert Kniat, 마스트미디어 제공중국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36)이 1년 만에 돌아온다. 11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유자 왕은 지난해 첫 내한 리사이틀에서 국내 관객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연주 곡목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베일링 프로그램(Veiling Program)' 형식의 기획과 앙코르 곡을 10곡 이상 연주하는 파격으로 관객을 매료했다.
이번 리사이틀 역시 연주 프로그램은 공연 당일 공개한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 측은 "관객이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정해진 틀 안에서 감상하기 보다는 음악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겨줬으면 하는 연주자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21세기 건반의 여제'로 불리는 유자 왕은 우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로 졍평이 나 있다. 15세에 아스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콩쿠르에 출전하기 보다는 연주 활동에 집중하며 20세부터 전 세계로 연주 투어를 다녔다.
최근 뉴욕 카네기홀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공연은 관객들이 티켓을 구하기 위해 공연장 주변을 줄지어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공연에서 유자 왕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개 전곡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까지 연달아 연주했다.
도이치 그라모폰 소속 아티스트인 유자 왕은 음반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수록된 음반은 그래미상 '최고의 클래식 독주' 부문 후보에 올랐고 최근 발매한 '더 아메리칸 프로젝트' 음반은 빌보드 정통 클래식 앨범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음악 뿐만 아니라 패션도 '클래식 연주자스러움'에서 벗어나 본인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롤렉스, 스타인웨이, 라메르, 리모와 등 세계적인 기업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유자 왕 (c)Kirk Edwards, 마스트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