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문'과 '비공식작전' 포스터. CJ ENM·㈜쇼박스 제공'밀수'가 포문을 연 여름 대전의 2차전이 시작됐다. 이번엔 '더 문'과 '비공식작전'이다.
오늘(2일) 개봉하는 SF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흥행 신화를 쓴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더 문'이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는 건 '영화적 체험'이다. 김용화 감독은 "극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체험적인 영화'를 생생하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관객들이 극강의 해상도를 바탕으로 선우와 함께 우주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느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NASA(미국항공우주국)에서 쓰이는 부품을 연구하여 같은 재료와 재질을 사용해 우주선 세트를 만들고 실제 달에 가서 운행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월면차를 제작했다.
또한 우주센터의 모니터에 블루스크린이 아닌 실제 사용되는 데이터로 만들어진 영상을 띄우는 등 소품, 세트, VFX(시각효과)에 완벽을 기울였다. 이렇게 탄생한 모든 것은 네이티브 4K 렌더링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해상도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더 문'과 함께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고 하정우, 주지훈이 호흡을 맞춘 '비공식작전'도 나선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비공식작전'은 김성훈 감독의 꼼꼼함과 하정우, 주지훈의 티키타카 호흡은 물론 모로코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액션이 강점이다.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구현한 1987년의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전선을 활용한 와이어 액션부터 총격 액션, 끝까지 밟는 '풀-악셀' 카 체이싱이 펼쳐지는 장면은 '비공식작전'의 백미다.
노남석 무술감독은 "모로코 로케이션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완벽한 준비가 필요했다"며 "안전과 완성도를 위해 모든 액션 장면을 사전에 철저히 시뮬레이션했고, 모로코에서도 드리프트를 비롯해 카 체이싱, 와이어와 총기 액션을 위해 현지 배우 및 스턴트팀과 함께 약 한 달간 사전 트레이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과함께' 시리즈로 이미 케미를 입증한 하정우와 주지훈이 펼칠 또 다른 티키타카 호흡은 영화의 몰입을 높인다. 낯선 공간 베이루트를 배경으로 다양한 감정의 파고를 겪는 두 인물을 따라갈 때 예상치 못한 공감과 웃음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