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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 5번 타순 배치…'미래'가 아닌 '현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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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이주형, 5번 타순 배치…'미래'가 아닌 '현재'였다

    이주형 안타. 연합뉴스이주형 안타. 연합뉴스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 새 둥지를 튼 내야수 이주형(22)의 활약에 사령탑의 표정에는 미소가 번졌다.
     
    키움은 지난달 29일 LG에 우완 투수 최원태를 보내고 내야수 이주형과 우완 투수 김동규,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의 미래를 위해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던 최원태를 LG에 내준 것.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단순히 미래를 위한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이주형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주형은 키움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에 나선 지난달 29일 삼성전부터 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은 중심 타선에 배치할 정도로 기대감을 보였다. 이주형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 감독은 이주형의 5번 타순 기용에 대해 "부담은 되겠지만 현재로선 타점과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격과 수비 모두 기대 이상이다. 계속 잘할 거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풀 타임을 치른 적이 없는 만큼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주형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고, 이듬해 1군에 데뷔해 14경기를 소화했다. 2021시즌 중 군에 입대한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올 시즌 LG에서는 1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이주형이다. 이에 홍 감독은 "환경적인 중압감이 있을 것"이라며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축적시키는 단계라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을 쌓으면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감독은 이날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를 발표했다. 외야수 이형종이 말소됐고, 외야수 예진원이 등록됐다.

    이형종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재조정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본인이 기대한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시즌 내내 힘들어 하더라"면서 "더 늦어지면 안 된다는 판단 하에 말소했다. 앞으로 기술, 멘털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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