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컵대회 2연승을 달리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IBK기업은행은 1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 리그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 대 0(25-18, 25-19, 25-17)으로 완파했다. 2경기 연속 셧아웃 완승으로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컵대회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꺾은 IBK기업은행은 2연승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A, B조 조별 리그 1, 2위 팀이 준결승에 오르는 가운데 다음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최소 2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전에서 양 팀 최다인 17점을 몰아쳐 공격을 이끈 이적생 황민경은 휴식 차원에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재활 중인 김희진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황민경이 빠져도 IBK기업은행의 전력은 막강했다. 표승주가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 56.67%를 기록했다. 육서영도 공격 성공률 47.22%로 서브 1개를 포함한 18점을 보탰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김희진(왼쪽)과 황민경(오른쪽).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는 새 주장 강소휘가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서브(5-5) 외 모든 면에서 IBK기업은행에 열세를 보이며 고전했다. 공격 득점(44-61)과 블로킹(3-5)에서 밀렸고, 범실은 IBK기업은행(10개)보다 많은 13개를 쏟아냈다.
첫 세트는 IBK기업은행의 몫이었다. 표승주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육서영(4점), 박민지(3점), 김현정(3점) 등도 고루 활약해 뒤를 받쳤다. GS칼텍스는 강력한 서브(4개)로 맞섰지만 잦은 범실(5개)로 자멸했다.
이어진 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을 띄었다. 8점을 몰아친 육서영을 앞세워 분위기를 이어갔다. GS칼텍스는 13 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5득점으로 추격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19 대 24에서 육서영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세트 중반 14 대 13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표승주와 최정민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표승주(9점)와 육서영(6점) 쌍포가 GS칼텍스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24 대 17에서 박민지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