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릴 서울월드컵경기장. 노컷뉴스경기장에 운집한 맨체스터 시티 팬들. 노컷뉴스상암벌에서 세계적인 클럽들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쿠팡의 초청으로 성사된 두 팀의 맞대결은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으로 열린다.
지난 27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진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5만 8903명의 관중이 몰린 가운데 팀 K리그가 짜릿한 3 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27일 팀 K리그, 30일 맨체스터 시티와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다음달 3일 멕시코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6일 미국에서 세비야(스페인)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7일 방한한 맨체스터 시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앞서 일본에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해 23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26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다음달 7일 열릴 아스널(잉글랜드)와 커뮤니티 실드를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선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프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첫 유럽 정상과 함께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트레블의 주역들이 한국땅을 밟아 관심이 뜨겁다. 엘링 홀란을 비롯해 케빈 더브라위너, 잭 그릴리시 등이 한국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괴물 공격수' 홀란을 향한 인기가 폭발적이다. 홀란은 지난 시즌 EPL에서 36골을 터뜨려 앤디 콜과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42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 득점(34골) 기록을 깼고, UCL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공식전 총 53경기에 출전해 52골을 기록, 경기당 1골에 가까운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홀란을 응원하는 맨체스터 시티 팬 이재상씨. 노컷뉴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응원하는 노영재씨. 노컷뉴스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맨체스터 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찼는데, 유니폼 뒤에는 대부분 홀란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혀 있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온 이재상(29)씨는 "홀란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매우 설렜다"면서 "홀란의 플레이가 가장 기대된다. 해트트릭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맞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스페인 명문으로 꼽히는 팀이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1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0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체스터 시티에 홀란이 있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는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있다. 그리에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2014년부터 스페인 라리가에서 매 시즌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2016년과 2018년에는 발롱도르 후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라리가에서 도움왕(16개)을 차지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노영재(23)씨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매우 기쁠 것 같다"면서 "그리에즈만의 득점에 힘업어 2 대 1로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