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한국배구연맹슈프림 촌부리.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지만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다소 찜찜하게 마쳤다.
IBK기업은행은 3일 오후 7시 경상북도 구미시의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 리그 B조 3차전에서 슈프림 촌부리(태국)에 세트 스코어 2 대 3(23-25, 27-25, 14-25, 25- 18, 15-8) 패배를 당했다. 앞서 조별 리그 2패를 떠안은 슈프림에 대회 첫 승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흥국생명과 1차전, GS칼텍스와 2차전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선착, 막강한 전력을 뽐냈지만 이날 경기에선 달랐다. IBK기업은행은 슈프림(20개)보다 무려 16개 많은 36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공격 득점(77-72), 서브(5-3)에서 앞섰지만 높이(3-10)에서는 크게 밀렸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를 놓쳤지만 조 1위는 지켰다. 앞서 흥국생명을 셧아웃으로 완파한 GS칼텍스와 같은 2승 1패이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슈프림은 이날 첫 승에도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두 팀은 첫 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세트 종반 21 대 21까지 맞섰고, IBK기업은행이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슈프림이 3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고, 24 대 23에서 최정민의 범실이 나와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진 세트에선 IBK기업은행이 듀스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5 대 25에서 육서영이 퀵오픈을 해낸 뒤 김하경이 서브를 성공시켜 세트를 끝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무려 10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고, 11점 차 대패를 떠안았다. 이에 4세트에선 집중력을 발휘해 범실을 줄였고, 박민지(6점)와 김정아(4점) 등 루키들의 활약을 앞세워 기사회생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고, 슈프림이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김정아(4점) 외 공격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할 정도로 체력 부담을 드러냈다. 8 대 14로 뒤진 상황에서 임혜림이 범실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GS칼텍스. 한국배구연맹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앞서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 열린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19, 25-19, 25-17)으로 완파했다. 조별 리그 2승 1패를 기록, IBK기업은행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소휘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공격 성공률 63.33%를 기록했다. 유서연(11점)과 문지윤(10점) 등도 고루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정윤주(19점)가 홀로 두 자릿수 점수를 책임졌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GS칼텍스는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세터 김지원의 지휘 아래 60.71%에 달하는 높은 공격 성공률로 흥국생명을 위협했다. 강소휘(8점)와 유서연(5점) 쌍포가 공격을 이끌었고, 한수지가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높이를 장악했다.
이어진 세트에선 문지윤(7점)까지 가세해 GS칼텍스의 공격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정윤주(7점)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다. GS칼텍스는 2세트까지 집어 삼키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공격 득점(20-10)에서 무려 두 배 앞설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24 대 17로 앞선 상황에서 오세연이 속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전날(2일) 열린 조별 리그 A조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1위, KGC인삼공사가 2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다음날(4일) 오후 3시 30분 A조 1위 현대건설과 B조 2위 GS칼텍스, 오후 7시에는 B조 1위 IBK기업은행과 A조 2위 KGC인삼공사의 준결승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