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에 성공한 IBK기업은행.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컵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4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와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19-25, 25-19, 25-18, 25-19) 승리를 거뒀다. 앞서 결승에 선착한 GS칼텍스와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합류한 새로운 에이스 황민경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황민경은 조별 리그 첫 경기인 흥국생명전에서 양 팀 최다인 17점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나머지 경기엔 나서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경기 전 "황민경은 대회 첫 경기를 한 뒤 무리를 해서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황민경이 없어도 김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두터웠다. 그는 "누군가 없어서 진다는 말은 창피한 소리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이 선수들로 잘 해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은 김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보답했다. 표승주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공격 성공률 43.40%를 기록했다. 육서영도 공격 성공률 38.78%로 블로킹 1개와 함께 20점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첫 세트는 KGC인삼공사의 몫이었다. 이선우(7점)과 정호영(5점)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16 대 16으로 맞선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23 대 19에서 상대 범실과 정호영의 서브로 승리를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8점)가 홀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어진 세트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IBK가 육서영(8점), 표승주(5점) 쌍포의 맹폭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에 다소 흔들렸던 세터 김하경이 날카로운 토스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잦은 범실(7개)이 발목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육서영과 표승주가 나란히 6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현정이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등 높이에서 힘을 보탰다. 24 대 18로 앞선 상황에서 육서영이 퀵오픈을 해내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여세를 몰아 IBK기업은행이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박민지, 최정민 등 젊은 선수들도 고루 활약하면서 더 막강한 공격을 뽐냈다. 24 대 19에서 표승주가 퀵오픈을 해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에 진출한 IBK기업은행은 오는 5일 오후 2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GS칼텍스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결승에 선착한 GS칼텍스. 한국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