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컵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GS칼텍스는 5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 대 1(26-28, 25-23, 25-13, 25-20)로 제압했다.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나머지 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OVO컵 최다 우승팀인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다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리며 KOVO컵 강자임을 증명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역시 KOVO컵과 행복한 인연을 이어갔다. 2016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19년을 제외하고 총 6회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 중 2017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총 4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서연이 블로킹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공격 성공률 41.18%를 기록했다. 강소휘는 공격 성공률 41.667%로 21점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권민지(15점)와 오세연(10점)도 나란히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키면서 뒤를 받쳤다.
강소휘, 유서연 쌍포. 한국배구연맹결승전 답게 첫 세트부터 숨막히는 접전이 벌어졌다. IBK기업은행이 24 대 19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하며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이때부터 GS칼텍스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무려 6연속 득점에 성공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유서연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오세연과 권민지가 3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어 유서연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육서영의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든 뒤 1점씩 주고 받아 26 대 26이 됐다. 그리고 이때 박민지가 퀵오픈을 해낸 뒤 육서영이 날카로운 서브로 접전을 끝냈다.
이어진 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두 팀은 20 대 20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런데 GS칼텍스가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간 뒤 23 대 22에서 한수지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후 오세연의 범실로 다시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유서연이 퀵오픈을 해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GS칼텍스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강소휘(4점), 권민지(4점) 쌍포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고루 활약해 12점 차 대승을 일궜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체력 부담을 드러냈고, 28.57%의 낮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GS칼텍스는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6 대 6으로 맞선 상황에서 유서연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강소휘가 백어택을 해내면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권민지, 오세연 등이 가세해 격차를 더 크게 벌렸고, 24 대 20에서 권민지의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