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보. KBS 제공배우 이상보가 마약 누명을 벗고 2년 만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상보는 7일 온라인 생중계 된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상보는 우아한 제국 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해 NA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본부장 나승필 역을 연기한다. 나승필은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복수를 해나가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생각해보니 그 일이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더라.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 속에서 조금 더 버틸 수 있었던 건 정말 수많은 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 때문이었던 거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래서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이번 작품을 통해 작은 힘이 나마 보탬이 되어 좋은 결과물을 내려고 한다. 전혀 무겁거나 그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도 이상보에 대한 미담이 쏟아졌다.
재클린 테일러 역의 손성윤은 "대본 리딩을 할 때는 유쾌한 캐릭터이셨는데 촬영장에서는 나승필로 완전히 둔갑하시더라. 거기서 충격을 받았고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서희재 역의 한지완 역시 "굉장히 젠틀하고 멋있으신데 연기가 재미있다. 또 현장 밖에서도 너무 마음이 따뜻하시다. 툭툭 던지는 한 마디가 가식이나 어떤 척이 아니라 진심을 그냥 담백하게 건네신다. 촬영이 굉장히 급박하고 빠르게 진행되니까 힘든데 선배님의 지나가는 말이 힘이 됐고,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앞서 이상보는 마약 투약한 40대 남배우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9월 이상보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 긴급 체포됐지만 우울증 등을 앓아 신경안정제와 맥주 한 캔을 함께 마시고 걸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무혐의 처분을 받아 누명을 벗었다.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은 '비밀의 여자' 후속으로 오늘 저녁 7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