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종민 기자준비 부족 등으로 비판 받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공금 횡령 의혹까지 불거졌다고 프랑스 유력 매체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르몽드는 9일(현지 시각) '정치적 스캔들로 번진 한국 스카우트 대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잼버리 대회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비용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새만금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은 급수 시설도, 더위를 식힐 시설도, 충분한 의료 시설도 없이 한국의 폭염과 싸워야 했다"면서 "음식 위생 문제와 샤워 시설 노출, 모기의 습격까지 겹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의 조직과 운영을 위해 1171억원의 예산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르몽드는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의 외유성 해외 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북도청 관계자 5명이 지난 2018년 5월 잼버리를 유치한 적이 없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했고, 대회 준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유람선 여행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여당에서 잼버리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언론이 이미 '국가적 망신'으로 묘사하는 잼버리가 폭염과 태풍을 겪고 나서 정치적 폭풍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