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산불로 까맣게 타버린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주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정부는 하와이 마우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긴급 여권을 발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2일 하와이 마우이 내 우리 국민 지원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하고 현지에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과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 국민·동포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
현지 교민은 500명 이상, 여행객은 수백 명으로 추정되지만 화재로 인한 통신 두절로 외교부는 정확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서영 호놀룰루 총영사는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당국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현지시간) 마우이를 방문 예정이다.
마우이에서는 지난 8일 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산불이 처음 신고된 이후 라하이나 등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하면서 67명이 숨지고 약 1천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1만1천명 이상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