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에스 러블루션이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데뷔 앨범 '무한' 쇼케이스를 열었다. 모드하우스 제공'모든 가능성의 아이돌'을 표방하는 트리플에스(tripleS)가 8인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유닛 '러블루션'(LOVElution)이 전격 데뷔했다. 이전 유닛과 마찬가지로 팬들의 투표에 따라 결성됐지만, 이전 유닛과 다른 점도 있다. 앨범 판매량 10만 장을 넘기지 못하면 다시는 해당 유닛으로 앨범 발매를 할 수 없다는, 즉 유닛 해산으로 이어진다는 조건이 사라졌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트리플에스 러블루션 데뷔 앨범 'ↀ'(MUHAN) 발매 쇼케이스가 MC 훈의 사회로 열렸다. 첫 미니앨범 '무한'은 멤버 숫자인 8을 90도로 회전하면서, 동시에 ∞(Infinity, 무한대)를 상징한다. 이번 유닛에는 공유빈·윤서연·카에데·서다현·박소현·정혜린·니엔·신위까지 총 8명이 포함됐다.
트리플에스는 팬들이 직접 투표해 원하는 조합을 짠다. 이번 러블루션'도 마찬가지다. 소현은 "(초반 유닛 때) 네 명으로 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지금보다 정보가 조금 없었다. 그래서 팬분들이 보시기에 직관적인 이미지로 나눴다면, 이번에는 개개인의 능력을 본 것 같다. 다현이는 보컬을 엄청 잘하고 니엔이는 에너지가 밝고, 유빈이는 끼를 잘 부리고, 혜린이는 춤을 추고 저는 작곡을 하니까 다른 매력을 가지고 한 팀이 되면 더 멋있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트리플에스 러블루션 다현, 니엔. 모드하우스 제공트리플에스 러블루션 서연, 혜린. 모드하우스 제공'러블루션'이라는 유닛으로 받고 싶은 평가가 무엇인지 묻자, 소현은 "트리플에스 하면 생각나는 게 '랄랄라' 같다. 이번 곡에도 '랄랄라'(라는 구절)가 들어가고 '제너레이션'(Generation) 작곡해 주신 분들이 이번 곡을 만들어 주셨다. 저는 트리플에스 하면, 믿고 듣는 그룹이라는 각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타이틀곡은 '걸스 캐피탈리즘'(Girl's Capitalism)이다. 트리플에스 애시드 엔젤 프롬 아시아(tripleS Acid Angel from Asia)의 타이틀곡 '제너레이션'을 만든 작곡진이 다시 뭉친 이 곡은 상쾌한 리듬에 반짝이는 멜로디로 중독성 있는 음악을 완성했다. 외모나 자신을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려면 무엇보다 돈이 필요하고 자립적인 능력을 통해 나만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내용이 가사에 담겼다.
'자본주의'라는 의미의 '캐피탈리즘'을 직접적으로 제목에 올릴 만큼 전면에 내세운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혜린은 "현세대 자본주의를 사랑하고 있는 소녀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서 자신을 보여드리겠다는 얘기"라고 소개했다.
트리플에스 러블루션 소현, 신위. 모드하우스 제공트리플에스 러블루션 유빈, 카에데. 모드하우스 제공'걸스 캐피탈리즘'을 듣고 나서 처음 기분을 묻자, 니엔은 커플링곡 '복합성'(Complexity)을 함께 언급하며 "어떤 곡을 (타이틀로)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두 곡 다 좋았다. 이번에 앨범 준비하면서 이 노래에 자신감도 생겼고 지금 이 노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답했다.
'캐피탈리즘'이 들어간 곡명을 받았을 때 소감도 전했다. 서연은 "멤버들과 제 반응이 아직도 생생하다. 캐피탈리즘? 자본주의? 아이돌 (노래) 제목에서는 처음 보는 단어이지 않나. '응? 이게 제목이에요?' 하고 다들 신기해했고 생소해 했지만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 같았다"라며 "지금은 캐피탈리즘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커플링곡은 프렌치 하우스 장르의 곡 '복합성'이다. 간절히 원했던 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식어버리는 복합적인 감정을 노래했다. 여기에 'ↀ' '블랙 소울 드레스'(Black Soul Dress) '서울 소녀 사운드'(Seoul Sonyo Sound) '크라이 베이비'(Cry Baby) '스피드 러브'(Speed Love) '넘버 8'(Number 8)까지 총 8곡이 담겼다.
트리플에스가 타이틀곡 '걸스 캐피탈리즘' 무대를 하고 있다. 모드하우스 제공지난해 10월 첫 번째 유닛 애시드 엔젤 프롬으로 시작을 알린 트리플에스는 K팝 팬들 사이에서 '노래 좋은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 아직 대중성은 부족한 편이다. 대중성 확보를 고민하고 있는지 묻자, 서연은 "저희가 24인조라는 것 자체가 되게 생소할 수 있지만 24인조여서 (더) 알려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대중성 확보를 위해서는 모드하우스 회사에서 열심히 좋은 노래 가져오고 계신다. 이런 콘셉트 또한 좋지 않나? 되게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리플에스는 팬들의 선택으로 탄생하는 유닛 '디멘션'(DIMENSION) 활동 기간 중 앨범 판매량 10만 장을 넘기지 못하면 팀이 해산된다는 조건이 달려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번 '러블루션'도 그 조건이 적용될까. 이에 서연은 "10만 장 조건은 애시드 엔젤 프롬 아시아, 크리스탈 아이즈((KR)ystal Eyes) 등 전 유닛에만 적용된 거라서 10만 장 팔리지 못하면 유닛이 소멸된다, 이건 (저희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트리플에스 러블루션의 데뷔 앨범 '무한'은 오늘(17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14일까지는 미국 10개 도시를 도는 첫 번째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