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타자에게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정확한 타격으로 결승타를 터뜨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끝난 샌디에이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김하성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을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구세주'라고 표현했다.
김하성은 8회말 1사 2,3루에서 0의 균형을 깨는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본 김하성은 2구 슬라이더 유인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후 다시 존을 향해 오는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이 매체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하성의 타율은 0.244로 이는 내셔널리그 전체 타자 중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이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능력과 관련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우리는 그가 변화구에 어색한 스윙을 하면서도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장면을 여러 차례 봤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의 수비에 대해서도 "그를 외야수로 기용해도 똑같이 잘 해낼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탁월한 본능을 가진 좋은 수비수다. 3루수로 자주 뛰지 않음에도 3루수로 나서면 자기 플레이를 해낸다. 공을 잘 다루고 순발력도 좋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올해 활약은 골드글러브급이다. 어느 포지션에 투입해도 그는 제 몫을 한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애리조나를 4-0으로 눌렀다. 김하성이 8회말 2타점 결승타를 때린 다음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결정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타티스 주니어는 승리의 공을 김하성에게 돌렸다. "올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그는 오늘도 굉장했다. 그는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