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도 인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4회 전국중고배구대회 개막식에서 한선수(왼쪽부터), 박철우, 이용희 중고배구연맹 부회장, 박상용 CBS미디어캐스트 대표이사, 문성민이 시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박종민 기자국내 최고 권위의 전국 중고 배구 대회인 CBS배가 열전에 돌입했다. 역대 최다 참가 팀들이 일주일 동안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제34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가 24일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인제체육관과 인제다목적체육관 A·B 코트, 원통체육관 등에서 오는 30일까지 펼쳐진다.
24일 인제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CBS M&C 박상용 대표이사와 최상기 인제군수, 이춘만 인제군의회 의장, 이기호 인제군 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CBS배 출신인 프로배구 간판 한선수(대한항공), 박철우(한국전력), 문성민(현대캐피탈)도 시구자로 나서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34년 역사상 최다인 70개 팀이 출전했다. 16세 이하 남자 22개, 여자 14개 팀과 19세 이하 남자 19개, 여자 15개 팀이다.
24일 강원도 인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4회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송제이미, 김우진(예일메디텍고)이 조영운(남성고)의 공격을 수비하고 있다. 인제=박종민 기자지난 1990년 서울 한양대체육관에서 시작된 CBS배는 한국 배구의 산실 역할을 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을 비롯해 한선수, 박철우, 문성민 등이 활약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개회식에 김희진(IBK기업은행)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개회식에서 명사들과 시구를 했던 한선수, 박철우, 문성민은 선수들은 물론 팬,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인제군체육회 여직원들은 "너무 잘 생기고 멋있다"면서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그러나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구도가 잘 나오지 않자 문성민이 대신 여직원의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 매너를 보였다.
뜨거운 인기에 "배구 3대 미남이 뜨니 다르다"고 하자 박철우는 "나는 빼달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한선수, 문성민에게 "얘네들 때문에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문성민(왼쪽)이 24일 제34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 개회식에 앞서 인제군 체육회 여직원들, 한선수, 박철우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노컷뉴스개회식 뒤 한선수는 "예전 CBS배에 출전해 우승했던 생각이 난다"면서 "언제나 CBS배는 특별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박철우도 "예전 CBS배는 서울에서 열려 지방 학교(경북사대부중, 사대부고)여서 평소에 만나지 못했던 강팀들과 붙었던 기억이 있다"면서 "후배들이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문성민도 "요즘에는 고교에서 프로로 직행하는 선수도 있는데 후배들에게 이 대회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중고배구연맹과 CBS M&C가 주최하고 인제군과 군의회, 스타스포츠가 후원한다. CBS M&C 박상용 대표이사는 "대회에 참가한 중·고등학생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이번 대회가 열정과 패기가 충만한 멋진 대회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회 결승전과 폐막식은 오는 30일 열린다. 시상식에는 프로배구 여자부 간판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