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정권의 사드 정상화 방해 진실 규명' 촉구 국민의힘 국방위원 합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운동가 5인(김좌진, 홍범도, 이회영, 이범석, 지청천)의 흉상 이전을 추진 움직임에 항의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정면 비판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신 의원은 27일 밤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정체성을 저버린 광복회장이야말로 판단하실 능력이 없으시면 즉각 사퇴하시라"라며 이 회장을 직격했다.
이종찬 회장이 최근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면 자리에서 퇴진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응이다.
육사 21기 출신 이종찬 회장이 40기 이종섭 장관을 나무라자 37기 신원식 의원이 후배를 두둔하며 대선배를 비판하고 나선 것. 흉상 이전 문제가 육사 선후배 간 설전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신 의원은 "6·25 전쟁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김일성이 일으킨 반민족·반인도적 범죄"라며 "그런데 소련 군인으로서 소련 군복을 착용하고 군모까지 쓴 홍범도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는 게 말이 되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것도 생도들이 매일 공부하러 가는 종합강의동 현관 앞에 설치했다"면서 "생도들에게 공산주의자를 롤모델로 삼으란 소리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자라도 항일운동만 했다면 무조건 순국선열로 모시고 육사에 흉상까지 설치해야 하냐"며 "그러면 김원봉과 김일성도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