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의 이전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영상이 누리꾼들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28일 KTV 공식 유튜브 채널 '장군의 귀환에 전투기 엄호 비행' 영상에는 흉상이전 논란 이후 영상을 다시 본 누리꾼들의 댓글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영상은 2년 전 홍 장군 유해가 우리 공군 전투기 엄호 비행을 받는 등 '최고 예우'를 받으며 조국으로 돌아오는 장면과 유해 안장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모습 등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약 175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볼때마다 눈시울이 젖고,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지는 영상. 모셔온지 얼마나 됐다고 흉상 철거라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국에 오셔서도 이런 대우를 받으시다니 죄송하다. 지난해 서울공항으로 오실 때 경례한 것으로 대신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썼다.
"눈물이 핑, 마음이 아프다", "장군님 다시 와서 새긴다", "이 당시엔 영상이 너무 뿌듯했는데 지금 와선 그저 슬프다" 등의 반응도 올라왔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 외벽에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추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오른쪽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영상에 달린 댓글들. 연합뉴스·유튜브 캡처
대한민국공군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엄호 비행 #장군의_귀환'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와 있다.
공군은 해당영상 설명란에 "대한민국공군의 KC-330 MRTT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시는 '특별수송'의 임무를 맡았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홍범도 장군님의 귀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공군이 안전하게 호위하겠습니다. 필승!"이라고 썼다.
이 영상에도 "이런 장군님을 육사에서 쫒아내나", "정권 바뀐지 1년여 만에 이걸 다시보러 오네" 등의 댓글이 최근 달렸다.
한편 정부는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흉상이 배치된 장소가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신 공군 특별 수송기가 우리 영공에 진입하자 호위에 나선 조종사들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공군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