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민들이 지난 26일 감일지구 종교부지 하나님의교회 건축현장 앞에서 "하나님의교회 아웃! 하나님의교회 결사 반대"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앵커]
경기도 하남시민들이 지난 주말 감일지구 종교부지에 건축 중인 이단 하나님의교회의 건축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습니다.
하남시 교계와 시민단체들은 불교 사찰에서 낙찰받은 종교부지를 하나님의교회가 불법 전매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민들이 이단 하나님의교회의 종교부지 내 불법 전매 의혹에 대해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검찰은 종교부지 하나님의교회 불법 전매를 기소하라 기소하라"
시민들은 "검찰이 지난해부터 하나님의교회와 불교 사찰의 공공주택 특별법 전매 제한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착수했지만 기소조차 하지 않아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나님의교회 불법 전매 의혹 기소 촉구 집회에는 감일동 주민자치회와 감일지구 아파트단지 연합회, 하남·송파·강동구 기독교연합회 등 23개 교계, 시민단체에서 1천 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집회에는 이현재 하남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최종윤 국회의원(하남시) / 더불어민주당
"종교부지는 특정한 이유가 없는 이상 절대 전매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처음 낙찰 받은 대원사라는 불교 사찰하고 하나님의교회라고 하는 이단교회가 협착을 해서 불법 전매를 자행한 일입니다."
[녹취] 이현재 하남시장
"법적인 절차가 조속히 진행돼서 모든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여러분의 어려움을 대변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하남시민들이 더 분노하는 이유는 하나님의교회의 불법 전매 의혹에 대해 3년 전부터 수사당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검찰에 6천 2백건이 넘는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시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또, LH의 무책임한 토지분양과 검증시스템으로 종말론을 유포하는 등 반사회적 행위로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이단 교회가 시민 곁을 파고들게 됐다며, LH에 대한 불신도 표출했습니다.
특히 건축 중인 하나님의교회 건물이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녹취] 최윤호 공동회장 / 하남 감일지구총연합회
"LH의 무책임한 토지분양과 검증시스템 부재로 주민들은 비가 오나 눈이오나 3년째 길바닥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의 아이들은 사망한 교주 안상홍을 재림 그리스도라 칭하고 장길자를 하늘 어머니라고 신격화하며, 종말론을 교리로 하는 사이비단체에 그대로 노출되게 되었다."
지난해 9월 착공해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축 중인 하나님의교회 건물은 현재 지하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