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변호사가 실화를 바탕으로 연출한 영화 '폭로'가 9월 개봉한다.
'폭로'는 본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한 여성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코와 입이 본드로 막힌 채 잔혹하게 살해된 남성의 유력한 용의자로 아내 성윤아가 체포된다. 살해 계획이 적힌 그녀의 다이어리와 남편 앞으로 든 보험 등 증거와 함께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국선변호인 이정민이 변호를 맡으면서 성윤아는 범행을 부인하고 진술을 번복한다. 그리고 현장에 제3의 존재가 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사건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영화 '폭로'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홍용호 감독은 20여년 경력을 가진 현직 변호사다.
홍 감독은 단편영화 '배심원들' 연출과 각본을 비롯해 영화 '증인' '침묵' 등을 각색한 법정물 전문 스토리텔러다.
그는 지금도 변호사로서 기업 자문, M&A(인수합병) 자문이나 국제 중재·소송 등 업무와 국내 영화사 해외 증시 상장 업무를 하고 있다.
홍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폭로' 촬영과 대본 작업에 있어서 법조인이라는 직업적인 장점을 십분 활용, 사건 검증이나 법정 관련 세부 묘사, 현장감과 사실감을 더했다.
배우 유다인이 무고한 듯 은밀한 피고인 성윤아를 연기해 사건 진실이 드러나는 결말의 순간까지 반전을 거듭한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셀러브리티'로 건재를 과시한 배우 강민혁은 의욕 넘치는 국선변호인 이정민으로 분해 진범을 찾아내기 위한 고군분투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보스턴국제영화제 최고 스토리상을 수상하면서 그 작품성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