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 건물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부산의 한 목욕탕 건물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진화 작업 도중 2차 폭발까지 발생해 지자체장과 소방공무원 등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의 한 주택가 목욕탕 건물에서 폭발과 함께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화재 진화에 나섰고 경찰과 담당 지자체인 동구청에서도 인력을 동원해 현장 통제와 점검에 나섰다.
소방관이 진화를 벌이던 중 주차장이 있던 지하 1층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며 주택을 포함한 사방에 파편이 날아갔다.
이 사고로 소방관과 경찰, 동구청 직원 등 모두 2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관 2명은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 건물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가운데는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구청장은 이날 화재 소식을 보고받은 뒤 현장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2차 폭발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청 관계자는 "당시 재난 안전 관련 현장 점검을 위해 동 직원들과 화재 현장에 나갔다 청장을 비롯한 직원 4명이 2차 폭발로 인해 튄 파편에 부상을 입었다"면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불이 난 목욕탕은 이날 영업하지 않는 날이라 내부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목욕탕은 일주일에 1~2차례 정도만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은 뒤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 불길은 거의 잡았지만 추가 화재나 폭발 등 우려가 있어 안전 관리 중"이라며 "불을 완전히 끈 뒤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