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를 차기 총선 출마지로 저울질하는 데 대한 공개 반발이 대구 지역 현역 의원 가운데서 처음 나왔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초선) 의원은 7일 저녁 페이스북에 이준석 전 대표를 호명한 뒤 "대구 의원들 도발해 보신 거라고요? 해도 정말 너무 하신다"라고 썼다.
이 전 대표가 최근 "대구에서 겨룬다면 가장 나쁜 놈을 골라서 붙겠다"며 대구 출마 검토를 시사했다가 돌연 "도발 한 번 해본 거죠"라고 물러선 데 대한 반응이다.
같은 날 이 전 대표는 동아일보 유튜브에서 "제가 이렇게 얘기했는데도 아무도 반응이 없다"며 "가장 먼저 얘기하면 언론에서 '네가 나쁜 놈이구나'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숨죽이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의원은 "정치가 그렇게 가볍게 가도 되는 거냐"며 "대구 의원들이 침묵을 지킨 것은 그래도 당대표에 대해 예의를 지킨 거라고 생각한다"고 발끈했다.
김승수 의원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198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래 행정자치부에 주로 근무했고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