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제공 국내 대표 문인 단체인 한국작가회의가 9일 오후 광화문 사거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문학행동 문화제'를 개최한다.
작가회의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월 말 후쿠시마 오염수 1차 방류가 현실화됨으로써 일본 근해와 태평양 연안 국가들, 이웃한 한국과 중국의 바다까지 오염시켜 인류 전체의 생존에 크나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가회의는 "반감기만 수만 년이 걸린다는 방사능 오염수는 수중 생태계를 영구적으로 파괴할 뿐만 아니라 바다와 더불어 공존할 수밖에 없는 지구 생태계 전체를 돌이킬 수 없이 훼손해 버릴 것"이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저지해야 할 우리 정부는 어떤 반대나 저항도 없이 오히려 방조하고 비호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며, 국민들의 우려를 묵살하고 정당한 항의의 목소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작가회의는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 인권과 생명, 노동과 자유, 상호 존중과 배려의 지구적 공동체를 지향한다면, 또 그러한 터전 위에서 살고자 한다면, 너나 없이 지금 당장 나서야 할 전 지구적 생존의 문제"라며 "오늘,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계속 저항하려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시대 문학의 일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을 방류하겠다'며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내놨던 작가회의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자처하면서 되려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국민들을 겁박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변호자 노릇을 중지하고 한국 어민들의 보호자가 되어 그 피해에 대해 적극적 보상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