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선 감독이 직접 그린 '잠' 스페셜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칸과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영화 '잠'이 신작들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잠'(감독 유재선)은 전날 관객 4만 3586명을 동원하며 신작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감독 케네스 브래너)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 '치악산' 등을 제치고 정상을 유지했다. '잠'의 누적 관객 수는 67만 6850명이다.
입소문을 타고 8일째 1위를 달리고 있는 '잠' 측은 "이처럼 뜨거운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잠'의 현실 공포 요소 때문"이라며 "일상적인 소재 '잠'에서 비롯된 공포와 강렬한 서스펜스가 실관람객들의 깊은 공감과 몰입을 끌어내며 현실 공포의 진수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만 5062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개봉 첫날 외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순위 2위로 출발했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니스에서 은퇴 후 삶을 살아가던 에르큘 포와로가 우연히 영혼들을 현실로 불러들이는 모임에 참석한 후 갑작스레 발생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리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의 개봉으로 직전 외화 1위 '오펜하이머'는 한 계단 내려간 3위를 기록했다. 전날 1만 602명이 관람한 '오펜하이머'의 누적 관객 수는 302만 9778명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예매율 1위로 박스오피스를 긴장시켰던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는 관객 9191명의 힘으로 4위에 안착했다. '아이유 콘서트'는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해 화제를 모았던 아이유의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2022년 9월 17~18일)를 극장 버전으로 제작한 영화다.
강원도 원주시와 법정 다툼 끝에 개봉한 공포 영화 '치악산'은 246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전 노이즈 마케팅 효과로 얼마만큼의 관객을 끌어모을지 관심을 모았으나 신작들과 기존 인기작의 기세에 밀린 모습을 보였다.